최근 한식에 대한 다큐를 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.
'진정한 한식이란 무엇인가?'
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다큐였는데요.
짜장면은? 배추김치는? 부대찌개는?
등등의 질문이 기억나는군요..
사실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문제라
잠시 머~엉한 기분이었습니다.
'그럼 전통요정이란건 무엇일까? '
라는 고민도 생기더군요~
과연 진정한 전통요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?
유흥업소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책을 몇 권 뒤져보니
지금의 시스템은 일제강점기에 생겨나
(그래서 전통요정 음식에 회가 빠지지 않는군요~ -_-)
독립 후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을 등에 업고 성황을 이뤘다고 합니다.
그래서 오래된 영업사장님들은 정제계인사들을
친구이름 부르듯 하며 과거를 추억하곤 하죠~ ㅋ
'***는 일주일에 두 세번은 꼭 들렀는데 말이야 그 때가 차암~ 좋았지'
라는 식의 추억이죠. ^^
제가 전통요정 도원에서 처음 막내로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
인사동에 9~10곳이 넘는 요정이 있었는데
이제는 인사동은 고사하고 강북에는 요정이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.
다 어디갔지??
그
리
고
고
이번에 또 강남요정 전통요정 풍림이 폐업했습니다.
이유는 또 재개발!!!
세상은 항상 앞으로만 가는군요~
하긴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
역사적 기념물인 독립문도 옮기는 세상에
무슨 전통요정 한 곳 쯤이야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~ -_-
이제 남은 전통요정은 강남에 두 곳 뿐입니다.
1998년 IMF라는 태풍을 피해
전통요정에 처음 발을 들이며
'아~ 나도 언젠가는 요정에서
라는 생각으로 코피 흘리며 뛰어 다녔는데
젠장 !!
어쩔 수 없이 이제는 제가 직접 하나 차리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. ^^;
한적하고 경치 좋은 곳에다 전통요정 하나 지어놓고
술과 장미의 나날을 보내며 늙어가는 인생이라니... 므흣~
남자는 자 신 감!!
에헤헤~
아이참~ 슬슬 로또가 될 때도 됐는데...-_-;;
그럼 그 날을 기다리며 다들
건배!!!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