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작정 상경 후
인사동 전통요정 도원을 거처 두 번째로 일했던 오진암
비에 젖은 기와도 좋지만 눈 쌓인 기와도 이쁘군요~^^
제가 좋아하던 감나무도 보이네요~
물론 전통요정 도원도 한옥이었지만
오진암은 처음 본 느낌이
아~ 조선이구나아~~~
사실 오진암은 조선 시대 화가 이병직이 살던 집입니다.
(물론 전통요정 도원도 의천왕이 살던 집이라지만 개인적으로 오진암에 한 표!!)
요즘은 이런 대문 보기 힘들죠..-_-
모과 나무가 있어서 손님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죠~ㅋ
어느 정도 전통요정에 익숙해진 양실장이지만
'와~~ 진짜 훗날 꼭 성공해서 오진암 난실에서 술 한잔해야지'
하는 생각이 절로 나는 운치있는 요정이었습니다.
오른쪽 가려져 보이지 않는 곳이 난실입니다.^^
오~ 63년의 오진암이군요~ 오른쪽 3번째가 김두환씨 입니다.
비 오는 날 손님 없는 낮에 툇마루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
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비를 보고
'그래 인생 뭐 있어 이거면 됐지.' 하며 피식~
그리곤 해가 지면 기생들의 형형색색 한복사이를 해치며 뛰어다니는 거죠!! ㅋㅋ
한적한 주말의 전통요정 오진암~
지금은 사라져 버렸으니..ㅜㅠ
3곳의 강남요정이 명맥을 잊고 있지만
세월이 흐르면 (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)
이 곳도 사라지겠죠~ ^^;;
박부장님이랑 매일 지겹게 물청소 했던 정원..ㅜㅠ
쩌어기 멀리서 치우고 있는 사람은 저 아닙니다.(전 사진 찍으며 농땡이 중~ㅋ)
제가 돈 마아니 벌어서 하나 차리는 수 밖에~ ㅋㅋ
혹시 아나요 3~4년 뒤에
전통요정의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남성잡지(GQ 나 ESQUIRE)에
뙇!!!!
기대해 주세요~ 지금 저와 친한 단골손님들은
따로 VIP실로 모시겠습니돳!!! ㅋ
그럼 그날이 올 때까지 달리겠습니닷~ -_-#